일본 올 1분기 경제성장률 23년만에 최고...전년대비 12.7%

[도쿄=이봉구특파원] 일본의 올 1.4분기 경제성장율이 2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경제기획청은 올 1-3월까지 일본의 GDP(국내총생산)성장율이 전분기대비 3%, 연율 12.7%를 기록, 지난 73년이후 최고수준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90년대초 버블경제 붕괴이후 침체기에 빠졌던 일본경제는 5년여만에완전한 회복궤도에 올랐다. 일본경제의 이같은 고성장은 내수시장이 전분기대비 3.4%포인트 늘어난데따른 것이다. 특히 개인소비가 2.4% 증가했으며 공공 및 민간부문의 투자가 되살아나면서주택 8.4%, 설비 1.5%, 공공 8.6%의 높은 투자증가율을 보였다. 그러나 상품 및 서비스 수출은 0.1% 증가에 그치는등 외수시장은 0.3%포인트 줄어들었다. 고바야시 마코토 일본 경제기획청 차관은 이와관련, "일본경제는 이제 본격적인 회복단계에 접어들었다"며"일본정부의 올 경제성장율 목표치인 2.5%는무난히 달성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일본의 95회계연도(4월-96년3월) 실질 GDP성장율은 2.3%로 4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도쿄시장에서는 엔화가 급등(달러 급락),오후 5시 현재 전날보다 달러당 0.91엔 올라간 108.08엔에 거래됐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