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자전실패 해프닝 .. 전장 한때 주가 요동

19일 오전 증시에 한국전력주식 자전거래실패라는 흔치 않은 "사건"이 발생, 종합주가지수 주가 거래량이 요동치는 헤프닝이 빚어졌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매수측인 동부증권과 매도측인 동부화재가 한국전력 주식 9만주를 상한가 매수에 하한가 팔자로 자전거래하려 했으나 동부화재가 주문을 늦게 내는 바람에 자전이 실패로 끝났다. 특히 동부화재가 매도주문을 늦게 내는 사이 한전주식을 보유한 제일 한양증권등 다른 증권사들이 발빠르게 상한가에 보유주식을 처분하는 어부지리를 얻은 것. 이로 인해 동부생명은 자전거래보다 결국 비싼 가격에 한전주식을 산 셈이돼 동부화재가 원성을 사게 됐다. 또 증권가에서는 이같은 헤프닝이 단말기상의 거래량 주가상승으로 나타나자 한전주식이 뛰는 이유와 재료를 파악하느라 한동안 수선을 떨기도 했다. 이같은 헤프닝으로 한전주식은 오랜만에 25만주이상이 거래되며 거래량 상위에 올라섰으며 종합주가지수도 한전의 상한가상승으로 오전 10시10분께단번에 6포인트가 치솟기도 했다. 한전주식이 상한가를 기록하면 종합주가지수는 6포인트 가량 뛰는 데 따른 현상이다. 증권업계는 "기관들의 자전거래가 실패하는 것은 그야말로 흔치않은 일"이라면서 "동부화재와 동부생명의 자전실패의 구체적인 원인이 궁금하다"는반응을 보였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