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화제] US오픈 우승 존스 클럽 바꿔 행운?

프로골퍼가 대회에서 우승하면 골퍼들의 부수적 관심은 그가 무슨 클럽을 쓰고 있는지에 쏠린다. 그 대회가 보통대회가 아닌 메이저대회이고, 챔피언이 유명클럽의 계약선수가 아니라면 그 관심은 증폭되게 마련이다. 96 US오픈 챔피언 스티브 존스도 예외는 아니다. 존스는 마침 US오픈 4주전에 클럽을 바꿔 더욱더 화제를 모으고 있다. 존스는 US오픈이 열리기 한달전 드라이버와 아이언을 모두 "킹 코브라"브랜드로 교체했다. 존스는 지역예선, 그것도 연장전끝에 US오픈 출전권을 획득했기 때문에 당시로서는 US오픈을 생각조차 않고 클럽을 바꾼 것이다. 킹 코브라는 그레그 노먼을 비롯 벤 크렌쇼, 헤일 어윈, 베스 다니엘등 유명선수들이 쓰고 있는 제품. 존스가 사용한 드라이버는 티타늄제품으로는 코브라사에서 최초로 제작한 "킹 코브라 티타늄우드" (로프트 8.5도). 이 티타늄 드라이버는 동사의 메탈제품보다 헤드가 16% 커진 오버사이즈 헤드를 장착했으며 헤드가 커진만큼 샤프트도 길게 만든 제품이다. 아이언 역시 동사제품인 "그레그 노먼 아이언"이었다. 존스는 오클랜드힐스GC의 최대 난코스로 불리는 18번홀에서 4라운드 내내 드라이버샷을 페어웨이에 안착시켰다. 특히 최종라운드에서의 드라이버샷은 승부를 결정지었다고 해도 과언이아니다. 존스 자신도 "4라운드내내 드라이버샷은 완벽에 가까웠다"고 말할 정도였다. 존슨의 우승에 한달전에 이뤄진 클럽교체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 알수없고 또 "완벽에 가까운 드라이브"와 신무기와의 상관관계 역시 미지수이지만 어쨌던 클럽제조업체인 코브라사의 입장에서는 뜻밖에 메가톤급 재료를 챙기는 횡재를 한 셈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