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1인당 생산액 "으뜸"..통계청, '94년 지역내 총생산'
입력
수정
전국 총생산의 절반 가량은 서울 등 수도권에 집중돼있으나 1인당 생산액은 경남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94년 지역내 총생산(GRDP)"에 따르면 15개 시도의 생산액(경상가격 기준)은 총 3백18조3천2백30억원으로, 93년(2백78조5천4백10억원)에 비해 14.3% 증가했다. 이 가운데 지역별 배분이 곤란한 수입세와 국방부문 생산액을 제외한 시도별 생산액은 서울이 전년대비 10.0% 늘어난 76조8천60억원에 달해 수위를 차지했고 경기 49조9천10억원 경남 36조3천8백40억원 부산 20조8천9백50억원 경북 20조8천7백30억원 전남 15조8천4백80억원인천 14조7천3백80억원 충남 12조5천2백80억원 대구 11조7천8백30억원 전북 11조1천4백억원 충북 9조9천1백30억원 강원 8조1천6백50억원광주 6조9천4백40억원 대전 6조9천2백30억원 등의 순이며, 최하위인 제주(3조1천2백60억원)는 서울의 24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특히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의 생산액은 1백41조4천4백50억원으로 전국 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전년 47.2%에서 46.2%로 1% 포인트 낮아졌으나 인구구성비(45.3%)에 비해서는 여전히 경제력 집중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국토 면적의 2.9%에 불과한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등 6대도시의 총생산도 전체의 45.1%에 달했다. 1인당 생산액은 경남이 전년대비 19.6% 증가한 9백60만1천원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 충북, 서울, 전남, 인천 등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전국 평균(6백88만3천원)을 밑돌았다. 특히 대구(5백24만4천천원)를 비롯한 부산, 전북, 광주, 강원 등 5개 지역은 1인당 생산액이 6백만원에도 미치지 못해 1위인 경남과 큰 격차를 보였다. GRDP는 그러나 각 시도별로 1년동안 창출해낸 부가가치만 따지는 것으로 지역간이전 소득은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1인당 생산수준만으로 시도간 주민소득 수준이나생활수준 등을 직접 비교할 수는 없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한편 시도별 경제성장률(90년 불변가격 기준)은 전국 평균 8.6%를 나타낸 가운데 경북(14.5%), 충남(13.8%), 경남(13.1%), 전남(12.4%),경기(11.1%)지역이 높은성장률을 기록했으나 서울(3.2%), 제주(4.2%),부산(6.1%) 등은 매우 부진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