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감원 부원장에 이종남씨 .. 증감원장, 재경원에 제청

박청부 증권관리위원장은 21일 이종남 재정경제원 국제협력단 파견관(53세)을 증권감독원 부원장에 임명해줄 것을 부총리겸재정경제원장관에게 제청했다. 박원장은 또 황경택 재무관리국장(현재 미국 연수중), 권태리 감리국장,이동구 조사역(전 검사5국장)을 부원장보에 임명해줄 것을 부총리에게 제청했다. 증감원장 임명직인 외부감사 심의위원보에는 이양호 감사원 3국6국장을 내주중에 임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원장은 이날 오후 3시 긴급 증권관리위원회를 열고 이들 신규 임원들에 대한 제청 동의를 받아 제정경제원 부총리에 제출했다. 이로써 증감원 임직원 비리파문으로 공석이 됐던 부원장 및 부원장보등 5명에 대한 후임인사가 일단 마무리됐고 내주중에 국장급에서 비는 자리 5~6개직에 대한 후속인사가 있을 예정이다. 이날 인사는 부원장 1인을 제외한 3명의 임원을 전원 내부승진시켰고 국장급중 비교적 후임자인 이동구국장을 파격적으로 발탁승진 시켰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이국장은 최근까지 검사5국장으로 재직해왔으나 이번 증감원 비리조사 과정에서 청렴도가 인정돼 발탁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증감원 노동조합은 부원장직에 외부인사가 임명된데 대해 반대 성명을 발표하는등 반발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