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레슨 하이라이트] (567) 축축한 벙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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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시작됐다. 비가 오면 페어웨이나 그린에서는 물론 벙커에서 플레이할 때에도평소와는 다른 자세가 필요하다. 모래가 물기를 머금으면 딱딱해진다. 딱딱해진만큼 클럽헤드는 평소보다 모래속을 파헤쳐나가기가 어려워진다. 그러나 요령만 잘 익히면 습해서 밀도가 높아진 모래가 건조해서 푸석푸석한 모래보다 플레이하기가 더 쉬운 경우가 많다. 볼은 평소와 같이 왼발 뒤꿈치선상에 놓는다. 대신 평소보다 샌드웨지를 더 뉘어 페이스를 더욱 오픈시킨채 어드레스를 한다. 스윙은 가능하면 낮게 해준다. 헤드가 목표라인보다 바깥쪽으로 빠지는 나지막한 테이크백을 한다음 볼에서 약 1인치 뒤를 히트한다. 이렇게 하면 낮은 테이크백과 오픈페이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클럽헤드가 모래를 지나치게 파고들지 못하도록 해준다. 비가 와 축축한 벙커에서는 스윙궤도를 낮게 해 모래를 얇게 떠내는 것이성공의 비결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