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부실채권 출자 전환...산업은행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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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과 기업간 관계를 보다 긴밀히 유지, 기업의 경영성과를 높이기 위한 한 방안으로 부실채권의 출자전환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산업은행은 18일 "은행.기업간 관계가 기업경영에 미치는 영향"이란 연구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양자의 관계긴밀도가 기업 경영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계량적으로 파악한 결과 긴밀도가 높을수록 기업경영성과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산은은 부실화된 기업에 대해 은행이 채권의 출자전환으로 일정지분을 획득할 경우 은행으로서 보다 적극적으로 기업회생을 위한 조치를 취할 유인이 커진다고 강조했다. 이는 기업이 회생할 경우 은행은 지분참여로 인한 자본이득과 함께 이미 형성된 관계투자의 바탕위에서 각종 수수료가 발생하는 금융거래관계를 지속해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산은은 설명했다. 산은은 부실화되지 않은 기업이 경영권의 안정이나 금융비용의 절감을 위해자발적으로 채무의 출자전환을 신청해와 은행이 이를 수용할 경우에도 이와비슷한 효과를 낳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은행이 대출이나 출자관련을 맺고있는 기업에 사외이사로서 참여한다면단순한 외부출신의 사외이사에 비해 보다 구속력있는 감시역할을 수행할 수있을 것이라고 주장봤다. 이와함께 유망중소기업에 대한 자본참여를 적극화, 자금력이 취약한 중소기업의 금융비용부담을 덜어주고 단기적인 수익성에 지나치게 구속됨이 없이 장기투자를 수행토록 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