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스케치] 자민련, 자금난에 고심

자민련은 지난 15일 14억여원의 국고보조금을 지급받았으나 선거비용 갚기에도 부족한데다 막대한 공천헌금을 낼 것으로 알려졌던 전국구의원들이 실제로는 거의 한푼도 내지 않아 고심. 이에따라 자민련은 원외위원장은 물론 당소속 국회의원의 9급 여비서까지 급여의 일부를 당비로 납부하는 것을 주내용으로한 "당비납부규정 개정안"을 마련했으나 지난 19일 당무회의에서 강한 반발에 부딪치쳐 무산. 이 과정에서 박준규최고고문은 "사무처직원이 많을 필요가 없다"며 자원봉사체제로의 전환을 요구하는가 하면 일부 당무위원들은 "지구당에 변변한 지원도 못하면서 당비를 대폭 인상하는 것은 형평에 어긋난다"고 반발. 김용환사무총장은 그러나 "당비를 당초 원안대로 올려도 적자를 면하기 어렵다"며 "일부 내용을 수정해 다음 당무회의때 당비 인상안을 다시 상정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또한차례 진통을 예고.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