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눈] 경기부진 우려 자금시장 위축 .. 서종한

서종한 지난주엔 자금시장은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외환시장은 원화의 대미달러환율이 급등하는등 불안정했다. 원화의 대미달러환율은 20일 달러당 807원을 기록,800원대에 진입한 후 21일엔 장중 한때 달러당 816원까지 올랐다. 이처럼 원화의 대미달러환율이 급등한 것은 국내외환시장에서 달러화의 수요초과 현상이 심화된 것이 주요한 이유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주 자금시장은 환율급등 및 경기부진에 대한 우려로 상당히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중 자금사정도 빡빡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기관들이 상반기 결산에 대비 자금을 보수적으로 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월말자금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이번주엔 장.단기금리가 모두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하루짜리 콜금리는 연12~13%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이고,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수익률도 연 12% 중반대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3년만기 회사채 수익률도 연 11.6~11.9%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외환시장은 이번주에도 수급불균형상태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주엔 반기말이어서 각종 결제자금(차관 원리금상환등)수요가 몰려있다. 월말이지만 수출부진으로 네고 물량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기업들도 환율의 추가 상승을 의식, 가급적 네고를 늦출 것으로 보이기때문이다. 이에따라 이번주에도 원화의 대미달러환율은 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달러화의 수급구조가 점차 개선될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물가불안을 우려한 당국의 환율안정의지도 강할 것으로 예상돼 지난주와 같이 급등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대체로 달러당 805~820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