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회담] '4자회담' 긴밀히 협력 .. 기자회견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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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일본총리는 23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정상회담 뒤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회담결과를 설명했다. 다음은 모두발언 및 일문일답 요지. .김대통령=2002년월드컵공동개최결정이 양국관계발전을 위해 매우 바람직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록 긴밀한 연락체제를 유지하는 등 적극 협력키로 했다. 북한이 4자회담제의에 응해 평화구축협의를 시작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상대국 및 양국관계에 관한 연구를 지원 장려하기 위해 민간지식인에 의한 역사연구회의를 조기에 구성하고 청소년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실무협의기구설립을 검토키로 했다. 투자촉진 산업기술협력 등 분야에서 공동의 이익을 증진시키기 위해 노력키로 했다. 양국정상이 앞으로 자주만나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하시모토총리=영유권문제와 분리해 배타적 경제수역(EEZ)경계획정 및 어업협정교섭을 촉진하고 질서있는 조업을 확보하는 등 교섭촉진을 위한 환경조성에도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의 사정이 좋은 시기에 김대통령이 방일해 줄 것을 제안했고 김대통령은 흔쾌히 수락했다. -일본의 과거사에 대한 견해는. 독도 군대위안부 과거사문제 등이 거론됐는가. .하시모토총리=65년 기본조약체결당시 방한, 일본교육에서 배우지 못한 창씨개명등 일한역사의 불행했던 현실을 경험하고 배웠다. 총리취임이후 과거의 무게와 미래의 책임으로부터 도망칠 수 없다는 얘기를여러번 했다. 과거의 무게를 안고 월드컵공동개최를 계기로 미래의 꿈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 -일왕방한에 대한 김대통령입장은. .김대통령=일왕의 방한은 논의되지 않았으나 상징적 의미가 있는만큼 양국국민이 환영하는 분위기속에서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 빨라질수도, 늦어질수도 있을 것이다. -북한정세와 관련해 새 인식을 갖게 됐나. G-7정상회의에서 이번 정상회담의 성과를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 .하시모토총리=4자회담실현을 위해 양국이 노력할 생각이다. G-7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 대한 각국의 협력을 요청할 생각이다. -4자회담을 수용하기 위한 일본정부의 역할, 일.북관계개선및 수교협상에 대한 입장을 말해달라. 대북식량지원 등에 대한 논의가 있었나. .김대통령=하시모토총리는 4자회담지지를 재확인했다. 한반도평화정착을 위해서는 일본의 역할이 중요하다. 총리는 대북정책공조를 약속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