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침체로 공기업 주식매각 "차질"...국민은행 무기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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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침체국면에 빠져듦에 따라 국민은행의 주식 매각이 무기한 연기되는 등 공기업의 주식매각이 상당기간 연기될 전망이다. 25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말까지 끝내기로 했던 국민은행의 주식매각을 증시가 회복될 때까지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으며 한국통신의 주식매각도 증시상황을 감안해 점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재경원 관계자는 국민은행의 경우 이달말까지 정부의 잔여 보유지분 1천5백86만주를 모두 매각할 방침이었으나 증시가 침체국면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상당기간 매각을 보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민은행의 낙찰가가 지난 5월초 1차 매각당시 1만7천1백원이었으나 최근 주가가 1만4천7백원까지 떨어졌다면서 이같은 주가수준으로는 매각이 어렵다고 말했다. 재경원은 또 약 1조6천억원 규모의 한국통신 주식매각도 현재와 같은 증시상황이 지속될 경우 매각일정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정부는 당초 한국통신의 주식매각을 7월부터 재개, 3.4분기에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경쟁입찰을 실시,5천억원 규모를 처분하고 4.4분기에 일반공모를 통해 상장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정부는 이밖에 외환은행,이동통신 등의 주식매각을 통한 공기업 민영화 방안도 증시여건을 감안해 매각을 장기간 보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