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가 하락에도 불구 쌀값 내리지 않아...농림수산부

쌀 값이 도매가격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계속 내리지않고 있어 서민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26일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정부가 쌀공매가격 낙찰상한가제도를 도입한 이후 처음 실시한 지난 14일의 정부 보유미 9차 공매에서 공매가가 종전보다 6천원 이상 떨어진 80kg 가마당 12만6천8백49원을 보였으나 소비자가격은 초강세를 계속 보이며 요지부동이라는 것이다. 농림수산부의 조사결과 정부보유미 공매가 하락 영향으로 지난 5일 14만6백21원이던 일반미 80kg 가마당 도매가격이 지난 15일에는 14만4백10원으로 떨어진 뒤 하락세가 계속돼 24일 13만8천10원까지 떨어지며 이달초보다 2천6백원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국 평균 소비자 가격은 도매가격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9차 공매전인 지난 5일의 15만9천1백40원선을 계속 유지하다 약간씩 오르내림을 반복, 24일에는 15만8천7백50원의 거래가격을 보이는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서울 남대문시장 등 재래시장에서 거래되는 실제가격은 이보다 더 높아 일반미 상품기준 80 가마당 16만5천원에서 최고 17만2천원까지 높은 가격대를 계속보이고 있어 서민들의 가계에 주름을 주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정부가 지난 공매때 낙찰부대조건으로 80kg 가마당 1만원의 기준마진을 위반할 경우 향후 공매참여를 제한하겠다는 강경 방침에 따라 도매가는 떨어졌으나 쌀값 강세에 대한 양곡상들의 기대심리가 계속되며 소비자가격을 내리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쌀의 소비자가격은 지난해 12월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기 시작,80kg 당 14만2천8백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 4월23일 15만6백80원,5월3일 15만1천2백50원, 5월23일 15만1천8백30원으로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였었다. 한편 정부 보유미 공매가가 지난 4월23일 14만3천8백85원에서 5월3일에는 13만6백32원으로 크게 하락했으나 소비자가격은 이 때도 오히려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나 쌀값의 강세는 특단의 조치가 없을 경우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지속적인 쌀값 안정을 유도하기 위해 다음 공매를 오는 7월초에 실시하는 한편 밥쌀로 수입키로 한 올해 시장접근물량 44만5천섬을 9월 이전에 전량 반입키로 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