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이야기] 인터넷, SW제품주기 "단축"

인터넷이 소프트웨어의 라이프사이클을 파괴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업계가 인터넷을 영업매체로 활용하면서 유통경로를 대폭 축소해 소프트웨어의 발표에서 사용확산까지 걸리는 기간을 크게 단축한 것. 미 실리콘벨리의 소프트웨어 제작업체들은 최근 제품의 세대교체 주기를 6개월로 설정하고 신제품을 통해 창출되는 이익의 대부분을 제품시판후 3개월안에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특히 주문에서 결제 배달과정을 온라인으로 처리하는 "인터넷 직판방식"은 제품판매량이 증가해도 생산원가는 늘어나지 않는 장점을 갖고 있다. 네트스케이프사는 인터넷을 통해 제품을 보급함으로써 시장을 장악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했다. 이 회사는 94년 11월 내비게이터1.0을 발표한 이래 지난 4월 제3세대 버전의 시험판을 선보여 소프트업계의 속도경쟁을 주도하고 있다. 미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IDC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네트스케이프사의 웹검색용 프로그램인 내비게이터는 시장에 나온지 18개월만에 전세계 3천8백만명의 사용자를 확보, 수년간 수위자리를 지켜온 마이크로소프트 워드및 엑셀과 로터스등을 제치고 단시간에 PC용 소프트웨어의 베스트셀러로 떠올랐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