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의 부두창고 이용률 49.6%로 적성선에 크게 밑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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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의 만성적인 시설부족으로 인해 화물체증이 심각한데도 벌크화물을보관하는 일반부두의 창고는 화물을 제대로 채우지 못하는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26일 부산지방해운항만청에 따르면 부산항 5개 일반부두에 있는 13개 창고의 보관능력은 5만2천3백27t이나 올들어 지난 5월말까지 평균 재고는 2만6천40t으로 이용률이 49.6%에 그쳐 적정선(70~80%)을 크게 밑돌았다. 부두별로는 중앙부두(89.8%)만 적정선에 들었고 3부두(49.6%)와 2부두(49.3%),1부두(32.2%) 등 3개부두는 50%에도 못미쳤다. 부두창고의 이용률이 이처럼 낮은 것은 수출입화물이 급속히 컨테이너화하면서 벌크화물이 줄어드는데다 장소가 비좁아 화물차량통행에 어려움이 많고 사설보세창고업체들이 보관료의 일정비율을 화주 등에게 리베이트로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부산해항청 관계자는 분석했다. 부산해항청은 부두창고 이용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창고 일부를 컨테이너 장치장으로 전환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