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투금/새한종금 "팔릴까" .. 28일 입찰/가격높아 미지수

내주부터 종금사로 전환되는 충북투자금융과 새한종합금융이 오는 28일 동시에 입찰에 부쳐지자 우찰을 거듭해온 이들 두회사가 이번에 팔릴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4일 열린 충북투금 설명회에는 14개 업체가 참여해 관심을 보였다. 그동안 입찰희망기업이 없어 2차례 유찰된 새한종금도 이번에 해태등 4개기업이 입찰신청을 마쳐 입찰이 성사됐다. 새한종금은 산업은행과 케미칼은행지분을 합쳐 40.2%(1벡78만5천주)를 매각하게 된다. 새한종금입찰가격은 주식시장주가인 3만5천원을 감안하면 6백24억7천5백만원이 된다. 영업권 프레미엄을 감안하면 산업은행의 예정가는 이보다 높다고 볼수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산업은행의 예정가가 1천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져있다"고 밝혔다. 심지어 산업은행이 내심 새한종금의 매각을 원치 않기 때문에 예정가가 이보다 훨씬 높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이번에 입찰을 신청한 4개기업중에서 1천억원이상을 주고 새한종금을 살수 있는 기업이 있겠느냐는 회의적 반응도 나오고 있다. 충북투금은 신용관리기금의 매입원가인 1백20억원이상은 써야 낙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1백50억원은 돼야 할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새한종금에 비하면 싼 값이지만 부실규모가 1천3백억원에 이르고 매입기업은 신용관리기금이 충북투금에 대출해준 1천2백70억원의 부채도 떠앉아야한다. 그만큼 큰 부담을 지고 인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안상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