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신용금고노조, 소산별노조형태 단일노조 결성

금융기관 인수합병에 따른 해고를 방지하기 위해 금융계에서는 처음으로 24개 상호신용금고의 노조가 소산별노조형태의 단일노조를 결성했다. 29일 전국상호신용금고 노동조합에 따르면 동방금고등 전국 24개 신용금고노조(조합원 약9백명)는 지난 2월부터 기업별 단위노조를 모두 해산하고전국상호신용금고 노동조합(약칭 전상노)이라는 단일노조를 결성해 이날 노동부로부터 설립신고증을 교부받았다고 밝혔다. 또 해산 결의를 했으나 아직 해산절차를 마무리짓지 못한 9개 신용금고단위노조도 추가로 가입할 에정이어서 "전상노"에 가입하는 노조는 33개,조합원은 1천4백명에 이르게 된다. "전상노"는 산별노조인 전국금융노동조합연맹산하의 소산별노조로 앞으로 노조가 이 단위노조에 가입한 회사의 사용자는 임금협상과 단체협상을 기업별 단위노조가 아닌 이 신용금고단위노조와만 진행해야 한다. "전상노"는 과학기술연구단체의 노조가 세운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에 이어 국내에서 두번째 결성된 단일노조이고 금융계에서는 처음이다. "전상노"관계자는 "최근 금융산업개편에 따른 금융기관의 대대적인 M&A에 희생양이 될 신용금고조합원들의 생존권을 보호하기 위해 단일노조를 결성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단일노조가 은행등 다른 금융권이나 다른 산업계로 확대될 경우 은행합병등 금융산업개편과 기업의 감량경영에 걸림돌로 작용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