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업체들, 엔화가치 하락이용 해외시장공략 강화

[ 도쿄=이봉구특파원 ]달러화에 대한 엔화가치가 크게 떨어진데 힘입어 일본업체들은 잇따라 환율변동폭만큼수출가격을 낮추면서 해외시장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자동차업계에 이어 공작기계업계가 수출가인하에 나서는등 외환시장에서 한때 달러당 1백10엔선을 돌파한 엔화약세(달러강세)를 최대한 활용하는 저가공세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일본의 대표적인 판금가공기업체인 아마다사가 환율변동에 비례해 가격을 인하키로 결정함에따라 기계업계에서도 수출가인하 바람이 불 전망이다. 이에앞서 자동차업계에서는 닛산이 수출가를 평균 3%정도 인하했고 도요타와 혼다도 가격인하를 위한 준비단계로 사내환율을 달러당 1백엔으로 조정했다. 한편 대부분의 일본기업들은 엔화약세에도 불구하고 생산기지의 해외이전은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 마쓰시타전기 관계자는 오는2000년안까지 해외생산비중을 30%로 끌어 올린다는 해외이전계획을 수정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미쓰비시전기 관계자도"해외공장건설은 짧아도 2년이 걸리는 사업이기때문에 계획수정이 힘들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