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팔고] 증권사 체질 언제 바뀔까

다행스런 일이다. 주가가 연이틀 반등하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사람이 많다. 여기서 다시 급전직하였다면 사고들이 이어졌을 테다. 횡령과 도주는 또 얼마나 터져 나왔을까. 벌써 동서 동원 2개 모범증권사에서 사건은 터지고 말았다. 들여다 보면 필연코 터지게 돼있는 증권사고의 구조학이다. 어쩌면 사고는 주가의 함수다. 증권사들의 체질은 정말 세월이 가도 변치 않는다. 직원들을 몰아세우고 쥐어짜 뺑뺑이(매매)는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터지는 것은 직원뿐만도 아니다. 정작 손실은 투자자들이 본다. 언제쯤 증권사들의 체질이 바뀔 것인가.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