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 고무호스 대신 강관으로 공급 .. 통산부, 내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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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액화석유가스 (LPG) 사용체계가 내년 1월부터 바뀐다. 통상산업부는 2일 그동안 LPG용기에서 가정이나 업소의 가스레인지등 연소기에 고무호스로 LPG를 공급하던 방식을 바꿔 강관배관으로 가스를 공급하고 계량기로 사용량을 측정해 요금을 받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강관배관과연소기연결장치는 소비자가 부담해야 하는데 10만원정도로 예상된다. LPG를 신규로 사용하는 주택과 업소는 내년 1월부터, 이미 LPG를 사용하고 있는 기존업소와 공동주택은 각각 97년 12월말과 98년 12월말까지, 기존 단독주택은 2000년 12월말까지 새로운 체계로 가스를 공급받아야만 한다. 아파트, 연립, 다세대, 다가구주택이나 업소가 밀집한 구역에서 지금은 세대나업소별로 용기를 따로 놓고 사용했으나 앞으로는 용기를 한군데 모아놓고 각각 배관을 통해 공급받게 된다. 예를 들어 20가구가 모여 사는 연립주택의 경우 지금은 용기가 가구별로 20개 필요했으나 앞으로는 10개정도의 용기만을 한군데 두고 배관을 20개연결, 각 가구가 LPG를 사용하고 사용량은 배관중간에 설치된 계량기로 측정하게 된다. 통산부는 소비자들이 배관을 설치하는데 들어가는 비용부담을 덜어주기위해 소비자가 원할경우 LPG판매사업자가 대신 배관을 설치해주고 소비자소유로해 그 비용을 가스가격에 포함, 장기분할납부하거나 사업자소유로 해 소비자가 임대하는 방식을 선택토록 했다. 또 새로운 가스공급체계를 조기에 정착시키기위해 올해부터 내년말까지 2년간에 걸쳐 전국의 읍 면 동별로 1개소씩 선정, 시범보급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전국의 LPG사용자는 9백50여만 가구에 달한다. ( 고광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