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국, 중앙은행간 실무급교류 확대키로 합의

우리나라와 중국은 지난 2일 서울에서 제4차무역실무회담을 열고 양국은행간 수출대금결제를 원활히 하기 위해 중앙은행간(한국은행-중국은행) 실무급교류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고 3일 외무부가 발표했다. 중국은 이번 회의에서 지난 1일부터 시행된 미국의 신원산지규정으로 인해 대미수출에 차질을 빚고 있는 현지진출 한국섬유봉제업체의 애로를 타개하기 위해 자신들도 원산지규정을 개정,한국 등 외국을 원산지로 인정하겠다고 우리측에 약속했다. 중국은 특히 우리측이 한국기업상표도용 등 지적재산권침해사례를 제시하고 지적재산권보호를 요청한 것과 관련,"조사후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밝혔다. 우리측은 담배인삼공사가 중국에 인삼을 수출하기 위해 중국법에 따른 수입의약품등록을 신청했으나 거부된 것과 관련,시정을 촉구하는 한편 현지진출제조업체들의 유통시장 참여를 허용해주도록 요청했다. 중국측은 자국산 농산물의 통관검사 및 검역절차간소화 중서부내륙지역투자를 위한 "민관합동조사단"파견무역역조시정 등을 우리측에 희망했다. 이번 회의에는 우리측에서 최혁외무부통상국장,중국측에서 후꾸오차이대외무역경제합작부아주사장(국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