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 증시이탈 심화

개인투자자들의 증시 이탈이 심화되고 있다. 증시가 장기침체에 빠지면서 최근 3개월동안만도 약5만명(계좌수 기준)이 계좌를 폐쇄하고 시장을 떠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32개 증권사에 개설된 위탁자 계좌수는 모두 343만3,600개로 올 최고치였던 지난 3월말의 348만1,200개에비해 3개월만에 4만7,600개나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계좌수는 계좌당 투자잔액의 대소에 상관없이 6개월내에 한번 이상매매가 있었거나 만원 이상의 잔액이 있는 계좌를 모두 합친 것으로 계좌당 10만원 이하의 사실상 비활동 계좌를 합칠 경우 적어도 20만계좌 이상은 투자실적이 없는 상황이라고 거래소측은 설명했다. 증권사들의 위탁 계좌는 증시의 호황 불황과는 상관 없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으나 최근 수개월동안은 아예 잔액을 모두 출금해 버리는 계좌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증권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