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원에도 '컴도사' 있다 .. SDS 경진대회서 2명 그랑프리

5일 오전 9시 경기도 의왕시에 위치한 서울소년원 PC교육장. 전국의 11개 소년원에서 컴퓨터를 제일 잘 한다는 원생 총 22명이 모여 들었다. 삼성데이타시스템(SDS)이 주최하는 전국 소년원생 컴퓨터경진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 선발된 원생들이다. 이들은 삼성그룹의 사회봉사단에서 기증한 200대의 PC를 갖고 지난 8개월동안 주 4시간씩 SDS 직원들로부터 교육을 받은 전국의 소년원생들 가운데 실력을 인정 받아 이 대회에 참가한 것. 각 소년원당 2명씩 팀을 이뤄 경진대회에서 기량을 겨뤘다. 이날 대회에는 소년원 교사 22명과 법무부관계자 20명이 참관했으며 1위를 차지한 대전소년원의 정한금(20). 조국진(20)팀에게 PC주변기기를 구입할 수 있는 100만원권 증서가 시상되는등 모든 수상팀에게 부상이 주어졌다. 대회에 참가한 원생들은 경진대회를 끝낸뒤 오후 SDS의 과천 정보네트워크센터를 견학하고 국립묘지를 찾아 참배및 봉사활동을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