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콜레라 창궐 .. 복지부, 위생검사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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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안전기획부는 5일 북한 서해안 일대와 양강도에서 지난 6월초부터 콜레라가 발생, 주민과 군인 수백명이 감염돼 사망자가 다수 발생했다고 밝혔다. 안기부는 최근 한중 국경지역을 왕래하며 북한과 상거래를 하는 중국교포와 관광객들의 말을 인용, 이같이 전하고 "이에따라 북한은 지금까지 두차례에 걸쳐 전주민을 대상으로 콜레라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미접종자는 여행.출장을 일체 금지하는등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에서는 지난해 5월초에도 콜레라가 발생, 수천명의 환자와 수백명의 사망자가 발생함에 따라 주변국들로부터 수산물 무역중단, 국경폐쇄조치를 당한 바 있다. 올해 또다시 북한에서 콜레라가 발생한 것은 식량난 장기화에 따른 영양실조로주민들의 저항력이 극도로 약화됐고 작년 수해로 상당수의 의료시설이 손실돼 방역사각지대가 늘어난데다 상.하수도가 파괴돼 식수가 오염된 지역이 많기 때문이라고안기부는 분석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북한에서 콜레라가 창궐하는 것과 관련, 5일부터 북한을 왕래 또는 경유하는 선박이나 반입물품 등에 대한위생검사를 강화키로 했다. 복지부는 또 전국의 검역소 및 서해안 지역 보건소의 해수와 어패류에 대한 콜레라검사를 현행 주 1회 실시에서 주2회로 강화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