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소식] 당뇨병 환자 24% 발기 부진..경희대의대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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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의 합병증으로 오는 발기부전은 당뇨병이 치료돼도 계속될수 있어 당뇨병의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경희대 의대 비뇨기과 김일 교수는 최근 27~79세의 기혼당뇨환자 213명과 정상인 23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당뇨환자의 24.4%가 발기부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반면 당뇨에 걸리지 않은 사람은 13.7%가 발기부전을 나타냈다. 성적욕구는 30~50대의 당뇨환자가 정상인에 비해 현저히 낮았고 60대 이후에는 별차이가 없었다. 또 10년미만 당뇨병을 앓은 환자는 17.9%, 10년이상된 환자는 46.2%(65명중 30명)가 발기부전을 나타내 병력이 길수록 발기부전이 심했다. 당뇨병은 신체 모든 부위의 신경조직이나 혈관에 병적인 변화를 일으키며 이로 인해 음경의 혈행과 감각기관에 기능이상을 초래해 발기부전이 올수 있다. 김교수는 "당뇨병이 치료돼도 음경의 신경.해부학적인 기능이 복구되지 않아 발기부전증세가 불가역적으로 지속될수 있다"며 "당뇨병의 조기발견및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당뇨성 발기부전치료로는 음경해면체자가주사요법, 음경진공흡입법,음경보형물삽입술 등이 있다. 주사요법은 발기시킬때마다 주사를 맞아야 하는 불편이 있으며 계속맞다보면 음경이 단단해지며 주사자국이 남는것이 단점이다. 진공흡입법은 음경을 진공상태로 만드는 통모양의 기구에 넣어 압력차로 피가 음경에 집중되도록 하는 것으로 진공상태를 만들때 음경통증이 심한 것이 단점. 음경보형물삽입술은 실리콘으로 된 인조음경해면체를 음경에 감싸는 것으로 발기효과는 뛰어나나 300만원정도의 수술비가 들며 4~5년 단위로 해면체를 교체해야 하는 것이 결점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