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금 증가 등 증시 수급요건 호전

고객예탁금이 소폭이나마 증가하고 신용융자물량이 순조롭게 상환되는 등 수급여건이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들이기위해 증권사에 맡겨놓은 고객예탁금은 지난달말 2조5,907억원에서 지난5일현재 2조6,482억원으로 이달들어 575억원이 늘었다. 또 이달하순께부터 만기상환매물이 집중될것으로 우려됐던 신용융자잔고도꾸준히 감소세를 보여 6일현재 2조5,554억원으로 이달들어 약500억원이 줄었다. 신용융자잔고의 감소는 신용물량상환부담이 최근들어 간접적으로 주식매수여력의 증가로 해석된다. 위탁증거금의 초과분인 미수금도 지난달 하루 700억원내외 수준이었으나 이달들어 400억~500억원으로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고객예탁금과 미수금, 신용융자잔고의 증가 또는 감소분을 고려한 순수고객예탁금도 지난 2일부터 하루 200억~500억여원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대우증권의 한관계자는 "최근 주가가 소폭이나마 지속적으로 상승하자 수급호전기미가 보이고 있다"며 "신설투신의 주식매입이 잇따르는데다 외수펀드의 장세개입으로 단기적인 수급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