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자녀 방학생활 회사가 책임"..기업들, 프로그램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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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제철은 오는 22일부터 29일까지 자매마을인 경기도 김포군 대곳면약암2리에 임직원 자녀를 위한 여름캠프를 설치키로 했다. 농촌생활을 직접 체험함과 동시에 자연을 배경으로한 심신단련의 기회를 주기위한 것으로 여기에는 자매마을 어른들의 예절교육과 한자교육도 곁들여진다. 이 회사는 임직원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여름캠프와 별도로 임직원 자녀와 부인들을 위한 하계 전산강좌도 열 계획이다. 인천제철 뿐만이 아니다. 유공 울산공장은 이달 29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임직원 자녀와 부인을위한 무료 PC강좌를 실시키로 했다. 일주일씩 세차례에 걸쳐 실시되는 이회사의 PC 교육프로그램에는 모두 1백여명이 참여한다. 현대전자도 비슷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현대전자는 다음달 1일부터 한달간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직원 및 인근주민자녀 (초.중등생)들에게 PC 다루는 법을 가르쳐 주기로 한 것. 기업들이 여름방학에 맞춰 임직원 자녀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자녀들의 방학생활은 회사에서 책임진다"는 취지다. 단순히 해변이나 계곡의 하계휴양시설만을 제공하던 것과 비교하면 한단계 더 나간 직원만족경영인 셈이다. 임직원 자녀들을 위한 기업들의 여름방학 프로그램은 크게 교육형과 수련형 두가지. 교육형은 PC강좌가 대부분이나 영어 수학 등 학교교과 과목을 지도해주는회사도 있다. LG화학 여천공장이 그렇다. 이 회사는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이달 중순부터 다음달까지 직원과 지역주민의 초.중등색 자녀들에게 PC다루는 법과 영어 수학을 가르쳐 주기로 했다. "임직원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준다는 취지로 강사는 직원 가운데 "실력있는 사람"을 뽑아서 쓸 방침"이라고 LG관계자는 설명했다. 한편 수련형 프로그램을 마련한 곳으로는 대한항공 삼양사 등을 꼽을 수 있다. 대한항공은 임직원 및 모닝캄 (대한항공 이용 우수자)자녀 5백여명을 대상으로 대한항공 "서비스 아카데미"에서 예절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달 중순부터 실시되는 이번 교육에서는 인사법 전화받는법 등 기본예절교육을 중점적으로 가르친다. 현대중공업은 다음달초순부터 양산 해운청소년수련장에서 초등학교 4~6학년 임직원 자녀들을 대상으로 "사원자녀 여름캠프"를 실시한다. 2박3일 일정으로 2백명씩 8개조로 나누어 약 2주에 걸쳐 치뤄지는 이번 여름캠프에서 임직원자녀들은 "아버지의 일"에 대한 특강과 담력훈련캠프파이어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만끽할 수 있다. 삼양사는 다음달 초순 완주군 명덕수련원에서 "꿈나무 여름캠프"를 갖는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다양한 연련층으로 구성된 수련생들은 이 캠프를 통해 담력훈련 극기훈련 예절교육 등을 받게 된다. 또 전주 폴리에스터 공장을 견학하고 회사소개를 받음으로써 아버지의 직장과 일에 대한 이해의 시간을 갖게 된다. 삼성그룹은 이달과 다음달에 걸쳐 해외 주재원 자녀들을 대상으로 하는 "삼성해외 주재원 자녀캠프" (초등학교 4학년~중학교 3학년 학생대상)를 갖는다. 2년이상 근무한 해외 주재원 자녀를 대상으로 10일씩 2차로 나누어 진행되는 이번 캠프의 참가인원은 약 1백여명에 이를 것으로 삼성은 예상했다. 수련생들은 10일간의 캠프생활을 통해 민족 역사 교육과 계열사 사업장방문 등을 통해 조국에 대한 이해를 새롭게 한다. 마지막 3박4일간은 청평댐 상류에서 야영을 함께하며 단체생활의 즐거움을 만끽한다. 이처럼 대기업들이 임직원 자녀들을 위한 여름방학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하는 데 대해 삼양사 이석철 홍보실장은 "임직원들로 하여금 회사측이자녀들의 교육문제까지 신경쓴다는 인식을 심어줌으로써 생산성을 높이고노사화합에도 일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