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III면톱] 전자업계, 연구소 통합 "바람"..복합화 대응

전자업체들이 멀티미디어등 전자기기의 복합화 추세에 대응, 그동안 제품별로 나뉘어 있던 연구소를 통합하는등 복합기술개발체제 구축에 적극 나섰다. 9일 삼성전자는 내년 완공될 일본 요코하마 종합 연구소에 기존 도쿄 연구소와 오사카 연구소를 합하기로 했다. 도쿄 연구소는 그동안 소재 부품 멀티미디어 기기를, 오사카 연구소는 AV(영상 음향기기)와 OA(사무 자동화기기)를 개발해왔다. 삼성은 요코하마 종합연구소에 이들 연구소의 연구기능을 모아 소재 부품 세트제품 등을 체계적으로 개발하는 복합연구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LG전자는 최근 영상연구소와 통신미디어연구소를 통합했다. 또 기존의 8개 연구소의 협력체제를 구축, 복합기술개발에 힘을 쏟기로 했다. 대우전자는 올초 기존 제1연구소와 제2연구소를 통합했다. 대우는 두 연구소가 각각 TV와 VTR를 개발했으나 최근 영상기기의 복합화로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판단, 통합 연구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자제품이 DVD(디지털 비디오 디스크)나 멀티미디어 기기처럼 복합화 되는 추세여서 기존 제품별 연구체제로는 개발의 효율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앞으로는 각 연구소가 특정 제품이 아닌 요소 기술별 연구기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