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증시동향] 미국, 연일 하락세 지속

8일 미국주식시장은 지난 주말의 하락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0.7% 속락했다. 실얼률이 크게 하락하고 임금상승률이 높아짐에 따라 8월중 연방준비위원회의 정책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였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연중 최고치인 7.2%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금년들어 경기과열을 보여주는 경기지표가 발표될 때마다 주가와 채권가격이 일시에 하락하는 현상은 자주 있었으나 대부분의 경우 쉽게 회복했다. 그러나 이번 경우는 임금인상폭이 크다는 점에서 여파가 오래 갈듯 하다. 업종별로는 금리상승으로 수익전망이 악화된 은행업종의 주가하락폭이 컸다. 미국금리인상 가능성을 반영하여 엔/달러 환율은 아시아시장에서 111엔대까지 상승했으나 뉴욕시장에는 다시 110엔대로 하락했다. 지난주말 미국주가 하락여파를 받지 않았던 아시아시장은 8일에 거의 모든 국가들이 동반하락했다. 특히 미국금리와 연동성이 큰 태국 홍콩 싱가폴 주가는 1%이상 하락하여 비교적 하락폭이 컸다. 유럽과 남미시장도 지난 금요일에 이어 연이틀 하락하였다. 그러나 브라질은 국영통신회사인 Telebras가 2.6% 상승한데 힘입어 전반적인 시장약세에도 불구하고 Bovespa지수는 0.8% 상승하였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