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하이라이트] (10일) '둘 곱하기 하나' 등

"이정섭 요리쇼, 맛있는 인생" (오후 9시20분) = 전문 요리사를 능가하는 요리솜씨와 감칠맛 나는 진행으로 날로 인기를더해가고 있는 이정섭씨와 인심좋고 넉넉한 아줌마로 우리에게 친근한 탤런트 김을동씨가 부추전을 만들어 본다. 무더운 여름철 기운이 없거나 더위를 먹었을 때, 혹은 과거 이질로 배앓이를 할 때 특효약으로 쓰였던 만큼 여름철 필수 야채로 꼽히는 부추를 고르는 방법과 밀가루 반죽하는 방법, 양념장 맛내는 비결을 소개한다. 라디오 성우로 연예계에 진출한 김을동씨가 목소리에 얽힌 재미있는 에피소드와 함께 처음 연극 무대에서 남녀간 역할을 바꾸어 출연한 이야기들을 구수하게 들려준다. "둘 곱하기 하나" (오후 7시30분) = 최고의 음식만 소개하는 기사를 맡은 순심은 3대째 내려오는 콩요리 전문집을 취재하고 돌아와 요리전문가로 돌변한다. 게다가 왕풍이 중년층을 겨냥해 개발했다며 내놓은 버섯피자를 맛보고는 맛은 있지만 진정한 요리사의 철학이 들어있지 않다는 등 음식비평을 늘어놓으며 저녁 메뉴로 콩국수의 진미를 맛보게 해주겠다고 큰소리 친다. 요란스럽게 콩국수를 만들어낸 순심은 모든 식구들을 초대해 콩국수를 내놓는데 맛본 사람들의 얼굴이 일그러진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