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사무실 강남으로 옮겨간다 .. 첨단 기능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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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진출한 외국회사들의 사무실 임대선호지역이 서울 강북도심에서 강남지역으로 바뀌고있다. 그동안 외국회사들은 이마.교보.영풍빌딩 등 종로. 광화문지역과 여의도지역에 집중되어 있었으나 최근 신규진출업체들을 중심으로 강남 테헤란로 인근빌딩으로 몰려들고 있다. 이에따라 지하철 2호선 삼성역~강남역 사이 테헤란로 주변빌딩에만 50여개의 신규진출 외국사들이 입주해 있을 것으로 현지 부동산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또 테헤란로변에 신축 첨단빌딩들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외국업체들의 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고 이들은 전했다. 실제로 지난해말 완공한 포스코빌딩엔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사, YCNC(반도체 장비업체), S.V.G.(실리콘 밸리그룹의 한국지사), 코래드(광고기획업체)등이 들어서 있고 무역센터엔 러시아 상공회의소, 중국 무역대표부 등 각국의 무역관련단체가 진출해 있다. 엘지 영동빌딩, 섬유센터, 해성제1,2빌딩 등 비교적 20층 이상의 고층빌딩엔 불 알스톰사, 잉코사(알스톰사 협력업체) 등 수십개의 업체가 최근 1~2년 사이에 입주를 하였다. 이외에도 풍림빌딩, 보람상호빌딩, 아세아시멘트빌딩 등엔 비교적 규모가 작은 외국업체 중심으로 입주가 늘고 있다. 또 미국의 대형유통업체인 P.N.G.사는 최근 회사를 강북의 마포서 강남 삼성동 대하빌딩으로 이전하였으며 미국의 크라이슬러사도 한국지사자리를 강남지역에서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외국회사들의 강남입주가 활발한 것은 강북지역보다 싼 임대료 인텔리전트기능을 갖춘 첨단빌딩 쾌적한 환경과 다양한 문화시설 등의 혜택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 포스코빌딩 임대담당관계자는 "강남지역의 평당임대료가 강북의 80% 수준이며 최근에 신축한 빌딩이 많아 비교적 업무환경이 쾌적하다"고 밝히고 "앞으로 외국회사들의 강남입주가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