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면톱] "'돈' 장기저축으로 몰린다"..증시침체 등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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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저축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6월까지 예금은행의 2년이상 장기성예금은 5조9천63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 증가액 1조5천9백5억원의 4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반면 2년미만 단기성예금은 작년말보다 2조3천6백73원 감소,전년동기에 6천5백7억원증가한 것과 대조를 보였다. 한은은 올들어 시장금리의 하향안정세와 함께 은행들의 수신금리인하가 계속됨에따라 고객들이 수신금리가 더 떨어지기전에 예금에 가입하려는 경향을 보인데다 주식과 부동산경기도 침체를 보여 여유자금이 대거 장기성예금에 몰렸다고 분석했다. 장기성예금증가액을 종류별로 보면 상호부금 2조9천5백64억원 2년이상 정기예금 2조5천13억원 정기적금 1조7천4백48억원순이었다. 특히 전년동기에 9천8백86억원증가하는데 그쳤던 상호부금과 1조2천3백52억원 감소했던 2년이상정기예금은 올들어서는 신탁제도개편영향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단기성예금중에선 저축예금이 신탁제도개편에 따른 자금이동으로 2조7천4백73억원 늘었으나 요구불예금은 6조4천4백49억원이 감소했다. 은행신탁 투금사 투신사등 제2금융기관의 장기성예수금도 24조7천2백58억원증가,전년동기(21조5천4억원)보다 증가액이 많았다. 한편 상반기중 은행대출금은 수출부진으로 기업들의 운전자금수요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11조6천1백70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년동기증가액(9조8천14억원)에 비해 18.5%늘어난 것이다. 일반자금대출은 6조6천5백29억원 늘었으며 당좌대출도 4천7백26억원 증가했다. 또 신탁대출도 은행들의 대출세일영향으로 전년동기증가액(3조5천1백77억원)보다 40.3%많은 4조9천3백48억원이나 늘어났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