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로에 의한 철강생산 비중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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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로에 의한 철강생산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16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 1-5월중 국내 조강생산량 1천6백37만t 가운데 전기로 방식에 의해 생산된 양은 6백57만t으로 전체의 40.1%를 차지,사상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지난해는 총 조강생산량 3천6백77만t 가운데 전기로는 1천3백90만t을 차지해 그비중이 37.8% 였으나 올해들어서는 이 보다 2.3% 포인트가 올라간 셈이다. 특히 1-5월중 전기로 조강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9.2%나 증가, 고로 생산증가율 3.7%를 훨씬 웃돌았다. 대표적 고로업체인 포항제철의 경우 오는 10월 연산 1백80만t 규모의 미니밀(판재류 생산이 가능한 전기로)을 완공,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며미니밀을 위주로 한 한보철강도 당진제철소의 2단계 공사를 곧 매듭지을 예정이어서 앞으로 전기로의 비중은 더욱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강생산에서 전기로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90년에 30%를 넘어섰으나 6년만에 다시 40%선을 돌파했으며 앞으로 수년내에 50%에 육박,조강생산량에서 전기로와 고로가 대등한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철광석과 코크스를 원료로 쇳물을 생산하는 일관제철소에 비해 전기로는 고철을 녹여 쇳물을 만들기 때문에 철근 등 중.저급 철강제품 생산에만 치중해 왔으나 최근 핫코일 등 판재류까지 생산할 수 있는 새로운 공정이 등장함으로써 전기로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