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 대한 불안 가장 큰 스트레스"..샐러리맨 가치관조사

우리나라 샐러리맨들의 대다수는 이직이나 자기사업을 꿈꾸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해 만성적인 "피로감"에 빠져있으며 직장 뿐아니라 가정에서도 제대로 쉬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경제신문사와 LG경제연구원이 우리나라 직장인 3백11명을 대상으로 공동실시한 "샐러리맨 가치관 조사"에서 나타났다. 전체설문대상자의 60.5%는 이직.전직이나 자기사업을 ''가끔'', 29.5%는''자주''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이직이나 자기사업을 고려하는 이유로는 ''자유로운 생활을 위해서''라는응답이 46.4%로 가장 높았으며 ''금전적 이유''는 15.4%, ''직장내의 치열한경쟁''은 14.6%였다. 일상생활에서 얼마나 자주 "피곤하다,쉬고싶다"고 느끼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가끔 느낀다"가 52.7%, "종종 느낀다"가 40.2%를 차지, 거의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스트레스로 인한 피로감에 젖어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트레스의 요인으로는 "미래에 대한 불안"이 49.3%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다음으로는 "상사 동료간 갈등"(18%),"금전문제"(10.5%),"업적경쟁"(9.8%)이 꼽혔다. 스트레스 해소는 주로 "동료와의 술자리"(27%)를 통해 해결하는 것으로 나타나 음악감상 독서등 문화활동(8.8%),운동(17.3%)등 건전한 방법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기업들이 실시하고 있는 조기정년 연봉제 발탁승진 등 경영혁신운동에 대해 설문대상자의 66.1%가 ''어느정도 효과가 있지만 추진방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부작용이 많았다''는 응답도 37.4%에 달해 새로운경영기법의 정착에 적지않은 진통이 따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교육훈련 등 기업의 인재개발노력에 대해선 47%가 ''불만''이라고 응답했다. "퇴근후 가정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대체로 그렇지 못하다"(41.5%), "전혀 그렇지 못하다"(4.2%)는 응답이 절반 가까이 됐고 ''가족을 떠나 혼자 있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경험이 있다는 응답도63%에 달했다. 한편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게 무엇이냐는 질문에 출세(11.4%)나 명예(15.9%) 돈(5.8%)보다는 가정의 화목(37%)과 건강(22.1%)을 꼽은 직장인이많아 가치관 자체가 크게 변화하고 있음을 엿보게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