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두만강개발 EDI회의 부산개최 제의

정부는 연내 부산에서 북한을 포함한 두만강지역개발계획(TRADP)참여국이 모두 참석하는 해운분야EDI(전자문서교환)실무회의를 개최할 것을 최근 방한한 마이클 언더다운 UNDP임시사무국장에게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언더다운사무국장은 최근 재경원 통일원 외무부당국자들과의 연쇄접촉에서 한국이 기탁한 1백만달러를 사용할 사업계획제출을 요청했으며 우리측은 부산해운분야EDI회의개최 등 수개사업을 조만간 확정,통보하겠다고 밝혔다. 언더다운사무국장은 또 지난 4월 TRADP 1차회의(북경)에 이어 오는 9월중순께 개최할 예정이었던 2차회의를 각국의 준비가 부족하고 북한의 나진.선봉투자촉진포럼개최일정(9월13~15일)과도 겹치므로 10월께 개최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우리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더다운사무국장은 특히 나진.선봉투자촉진포럼의 경우 유엔공업개발기구 (UNIDO)가 주관하는 사업이지만 유엔개발계획(UNDP)도 TRADP차원에서 관여하고 있다며 기업인방북승인 등 한국정부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와관련,우리측은 나진.선봉투자촉진포럼참석문제의 경우 신중히 검토해 참가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며 우리가 기탁한 1백만달러는 UNDP와의 논의를 거쳐 사용방법을 결정하되 양측이 서명한 양해각서에서 규정한 사업타당성검토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TRADP 2차회의에서는 자금조성계획중기사업계획의 확정초대사무국장선임협의회운영규칙제정 등의 문제가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