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음악통해 한/일 이해 넓힌다..국악관현악축제 등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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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 결정을 계기로 한.일 양국간 전통음악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 국립중앙극장이 주최하는 "한.일 국악관현악 축제"가 24일 오후7시30분 국립극장 야외특설무대에서 열리는가 하면 국립국악고등학교와 일본 구라사키스이쇼고등학교가 23일 오후 2시 우륵당 (국립국악고강당)에서 "한.일 학생 전통예술 합동공연"을 갖는 것. 전통문화의 교류를 통해 서로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능동적인 문화창조를 공유할수 있는 관계로 나아가도록 한다는 것이 두 행사의 기획취지. "한.일 국악관현악 축제"는 월드컵 공동개최를 축하하는 연주회로우리나라에서 국립국악관현악단과 사물놀이 한울림이, 일본에서 일본음악집단과타악기연주단 가고시마 데코보가 참가한다. 우리나라와 일본 전통음악의 현대적 모습을 여러가지 측면에서 비교, 감상할 수 있도록 짜여진 점이 특징. 먼저 한.중.일 민족관현악단의 결합체인 "아시아민족악단"에서 오랫동안호흡을 맞춰온 국립관현악단과 일본음악집단이 양국의 대표적인 전통음악작곡가인 박범훈과 미키 미노루의 작품을 함께 연주한다. 이번에 초연되는 미키 미노루의 "한.일 악기를 위한 합주곡 혼"은 한.일 과거사에 대한 반성과 진혼의 메시지가 담긴 곡이어서 특히 주목을 끌고 있다. 이어 우리나라의 사물놀이와 일본의 대고합주가 차례로 무대에 올라 동양타악의 역동성과 변화무쌍한 리듬을 들려준다. 국립중앙극장은 이번 행사를 위해 한여름밤의 분위기가 한껏 살아나도록 야외특설무대를 만든다. 문의 274-1151. "한.일 학생 전통예술 합동공연"은 국립국악고와 구라사키스이쇼고 양교가 상호방문 형식으로 개최하는 행사. 일본공연은 8월20일 오까야마현에서 열린다. 23일 공연에는 양교 학생들이 가야금과 일본 전통현악기인 "고도"를 연주하고 양국의 전통춤이 한 무대에서 어우러진다. 우리나라곡으로는 "천년만세" "비단길" "아리랑접속곡", 일본곡으로는 "사쿠라무곡" "후지" "설월화에 비유하여" 등이 연주된다. 문의 579-5966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