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뉴리더] 안상섭 <보광훼미리마트 개발부장>

보광훼미리마트의 안상섭개발부장은 서울시내 부동산 정보를 꿰뚫고 있다. 비단 서울시만이 아니다. 신도시와 서울 외곽, 지방도시와 관련된 부동산정보도 수집해 기록한다. 편의점업체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요즘, 신규점포오픈을 도맡은 그로서는 상권의 부침과 직결된 부동산관련정보에 민감하지 않을 수 없다. 안부장은 훼미리마트사업 초창기부터 점포개발업무를 맡아왔다. 보광에서 관리업무만을 맡던 그가 처음 점포개발을 맡았을 때 정말 당황했다고 한다. "점포개발은 커녕 유통에 대해서도 일자무식이었죠" 그는 바로 일본에 건너가 점포개발및 편의점관련 연수를 50일동안 집중적으로 받았다. "편의점의 정의부터 배우려니 50일은 턱없이 짧았습니다. 하지만 1호점 개점일자는 다가오고, 빨리 점포선정작업에 들어가야했어요" 본사로 돌아온 그는 그야말로 배운대로, 이론에 충실하게 주거밀착형 입지를 찾았다. 주택가에 붙어있으면서 출입구가 되는 곳, 주택가를 등뒤로 하고 번화가를 앞에 둔 곳. 그렇게 해서 선정된 곳이 바로 훼미리마트 1호점인 가락시영점이다. 이 점포는 아직까지 하루 300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건재하고 있다. 점포개발 7년째인 안부장이 자랑하는 훼미리마트만의 점포개발노하우는 입지채점 전산프로그램. 통행량 매장면적 임대료 주위경합점포등 수십가지의 관련수치를 넣으면 그 점포의 입지조건을 점수화해 내놓는다. 정확도가 80%가 넘는다고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