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여객기 공중 폭발 .. 탑승 228명 전원 사망

승객과 승무원 2백28명을 태우고 뉴욕 케네디국제공항을 출발해 파리로 향하던 미 TWA항공사 소속 보잉 747 여객기가 17일 밤(현지시간) 이륙 직후공중 폭발하면서 대서양상에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미해안경비대가 밝혔다. 해안경비대는 사고가 발생한 TWA-800기가 이날 밤 8시30분께 롱아일랜드 남서쪽 24km 지점 해상에 추락했다고 밝히고 현장 주변에서 사체 인양작업과생존자 수색작업이 벌어지고 있으나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보인다고 전했다. 햄튼 휴양지 부근에서 사고를 목격한 사람들은 비행기가 마치 공중에서 거대한불덩이처럼 변해 두 조각으로 떨어져 나갔으며 일부 목격자들은 마치이륙 직후 폭발한 우주왕복선 챌린저호를 연상시켰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TWA기 공중 폭발 추락이 테러에 의한 것이 확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테러 전문가 래리 존슨씨는 이날 CNN TV에 나와 추락 당시를 묘사한 목격자들의 말을 종합해 볼 때 "의심의 여지없이" TWA 기내에 폭탄이 장치돼있었던 것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무부는 이번 TWA기 추락사고의 원인이 테러라고 볼 아무런 이유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이와 관련, 국가교통안전위원회는 사고 조사 요원을 현지에 파견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