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대엔화환율 8.2% 고평가 .. 무협, 적정환율 제시

최근 원화의 대엔화환율은 적정수준보다 8.2% 고평가돼 있으며 이를 상쇄하기 위해서는 원화의 대달러환율이 달러당 8백80원까지 상승해야 할 것으로추정됐다. 한국무역협회는 21일 "최근의 엔약세 요인과 향후전망" 자료에서 대일경쟁업체들이 보는 원화의 대엔화 적정환율은 1백엔당 7백95원이나 지난 15일 현재 실제환율은 1백엔당 7백35원으로 원화가 적정수준보다 8.2% 고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무협은 따라서 대일경쟁업체들이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15일 현재 달러당 8백13원인 원화의 대달러환율이 8백80원까지 상승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무협은 특히 달러화에 대한 엔화의 약세국면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원화의 대달러환율을 보다 탄력적으로 운용해 원화가 엔화에 대해 절상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긴요하다고 지적했다. 무협은 엔화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는 근거로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폭이계속 줄어들고 있고 미일간 금리차가 축소되지 않고 있으며 클린턴 행정부가 "강한 미국"의 회복을 표방하고 있는 점을 들고 따라서 최소한 미국 대통령 선거까지는 달러당 1백15엔 정도의 엔약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