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에 '고기잡는 법' 전수 .. 최종현 선경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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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단체에 돈 몇푼 지원하기 보다는 경영마인드를 심어주자" 최종현선경그룹회장이 22일 수원시에서 심재덕시장을 비롯한 시간부들에게 기업경영마인드를 "전수"하기 위한 난상토론회를 가져 눈길. 최회장은 이날 오후 수원선경도서관 대회의실에서 4시간 동안 시관계자 36명과 수원시 장기발전 방안에 대한 자유토론을 벌였다. 이 토론회는 수원시가 올들어 "시 장기발전구상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연고기업인 선경그룹에 각종 자문을 구하자 최회장이 제안해 열렸다. 선경인더스트리 SKC필름공장등이 있는 수원시에 평소 애착을 갖고 있던 최회장은 "지방자치단체에 고기를 손에 쥐어주기 보다는 고기잡는 법을 가르쳐 주는 게 중요하다"며 이 토론회 개최를 주선했다는 것. 심시장과 구청장및 수원시 실.국장은 물론 경찰서장등 기관장등이 참석한 토론회에서 최회장은 "시 발전계획을 세우려면 글로벌시대에 맞게 우선 선진 외국도시들의 모델을 벤치마킹한후 시민들이 참여하는 계획안을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또 "지방행정에서도 기업들의 경영마인드를 적극 도입하는 게 긴요하다"며 "시 공무원들부터 종래의 군림하는 행정에서 벗어나 시민을 소비자처럼 생각하는 서비스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회엔 최회장외에 선경측에서 김준웅 선경인더스트리사장과 최의종그룹경영기획실부사장 등도 참석했다. 수원시는 대학교수와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들을 중심으로 지난 4월 "시 발전기획단"을 만들어 앞으로 1백년후를 내다본 장기발전구상 계획안을 수립중이다. 한편 선경그룹은 지난해 3백50억원을 들여 수원선경도서관을 건설,수원시에 기증했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