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노사현장을 가다] (2) '일본 IHI사' .. 인터뷰 <2>

[[ 이와모토 히로시 ]] -회사의 노사관계는 어떤가. "전체적으로 수평적인 관계라고 할 수 있다. 생산에서는 협력적이지만 이익의 분배에 있어서는 대립적이다" -올들어 퇴직금누진제가 강화됐는데. "회사에 오래 근무한 근로자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닌가. 다만 근속년수에 따라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퇴직금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위해 불필요경비를 줄이는 등 다른 방면에서 경영개선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조선업종은 3D업종인데 젊은 사람들이 기피하지 않는가. "모든 작업공정이 기계화.합리화돼 있기 때문에 젊은 인력을 받아들이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다. 실제로 젊은 근로자들이 이직율이 높지 않다" -노조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 "표현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상당히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회사에 많은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다른 사업장에 비해 전문성도 뛰어나다. 그만큼 노력을 많이 한다는 증거이다" -최근 고용불안문제가 대두되고 있다는데. "세계적으로 감량경영이 추세인 만큼 우리도 고려해본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인력감축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아직도 세계조선시장은 넓고 우리의 기술로 개척할 신규시장도 다양하다" -평소 노사협의에 있어서 회사측은 어떤 자세로 임하는가. "우선 서로 대화하고 접촉하는데 의미가 있다. 그 다음에 근로자들의 고충을 원만하게 해결해주고 작업안전과 보건 등 근로여건을 개선해주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