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노사현장을 가다] (3) '미쓰비시중공업'..인터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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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야시 가즈히로 ]] -당초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던 올해 임금교섭이 무난하게 마무리됐다는데. "교섭을 시작할 때 과거처럼 구체적인 인상액에 대해 얘기하지 않는다.처음에 인상률을 실제 요구안보다 높게 제시하는 것은 양쪽 모두를 "바보로 만드는 짓"이기 때문이다. 교섭을 시작한지 한달도 채 되지 않아 마무리된 것은 이같은 자세에서 비롯됐다" -처음에 6천엔인상을 제시하지 않았나. "불투명한 경기전망, 엔고로 인한 경영불안 등을 감안해 흔쾌히 양보 2천7백엔으로 타결했다" -근로자들이 반발하지 않았나. "미쓰비시중공업 근로자들은 회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고용안정을 보장받는 대가로 월급 몇푼쯤은 얼마든지 양보할 수 있다는 생각들이다.노조측으로서도 고용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한다" -경쟁업체인 IHI식 경영참가제도가 있는가. "그런 종류의 경영참가제도는 없다. 다만 문제가 발생했을 때 서로 협의를거쳐 신속하게 해결해나가는 시스템이 잘 발달돼 있다. 예를 들어 산업안전문제같은 것들이다" -노동운동노선은. "30년전 선배 운동가의 생각은 이제 통용되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모든 사람이 풍요로운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기업이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어디까지나 근로자이기 때문에 기업주의 생각을 모두 받아들일 수는 없다고 본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