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신탁업' 본격 경쟁체제 돌입 .. 잇단 신규사 설립

부동산신탁업계가 본격적인 경쟁시대를 맞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신탁 대한부동산신탁 한국부동산신탁 등 기존 3사외에 주택은행 자회사인 주은부동산신탁(가칭)이 재정경제원의 인가를 받고 새로 시장에 참여키로 한데 이어 주택공사 주택공제회 등도 부동산신탁회사 설립을 추진중이다. 특히 재경원은 내년 건설시장개방을 앞두고 설립요건을 갖출 경우 신탁회사 설립을 제한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에따라 신탁회사들은 조직개편 전문인력확보 신상품개발 등에 적극 나서는 등 경쟁력 제고방안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성업공사의 출자회사인 대한부동산신탁은 토지개발신탁업무를 강화하기 위해 기획관리부를 3개부서로 확대개편, 경쟁에 대비하고 있다. 대한부동산신탁은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기획심사팀을 따로 조직, 토지개발신탁 상품의 기획 심사 완성업무를 특별 관리케 하고 있다. 업계 처음으로 부동산 담보신탁 상품을 개발한 대한부동산신탁은 소규모 신탁의뢰자들을 위한 별도의 상품도 개발중이다. 한국감정원 자회사인 한국부동산신탁은 토지개발 관련 전문인력을 통해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한편 신상품개발과 신고객 찾기에도 적극 나서는 등 "찾아 나서기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한국부동산신탁은 신탁업무의 선진국인 일본시장을 연구, 향후 국내 시장에 맞는 서비스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토지공사의 자회사 한국토지신탁은 토지공사와 연계한 담보신탁업무를강화, 신탁의뢰자와 금융기관을 중개하는 융자사업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이와함께 신탁업무범위를 토지공사 공급토지뿐 아니라 민간토지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주은부동산신탁은 오는 10월 본격 업무개시를 목표로 조직강화에 나서고 있다. 주은부동산은 부도로 중단된 주택사업을 인수, 제3의 건설사에 개발을 맡기거나 임대주택에 대한 관리신탁업무에 중점을 두는 차별화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