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폰 SW시장 급성장..올 7천만달러서 99년 5억6천만달러

시내전화료만으로 국제전화를 할 수 있는 인터넷전화용 소프트웨어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24일 미시장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인터넷전화용 소프트웨어시장규모는지난해 350만달러에서 올해 7000만달러로 2배 성장하고 이후에도 97년 1억7,500만달러, 98년 3억5000만달러, 99년 5억6000만달러로 매년 256%의 성장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같은 성장은 주로 업무를 위해 인터넷전화를 사용하는 이용자들이 급증하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IDC에 따르면 세계 인터넷전화 이용자수는 지난해 50만명에서 99년에는 1,600만명으로 늘어나며 특히 전체 이용자 가운데 비즈니스용으로 쓰는 이용자의 비중이 작년 0.5%에서 99년에는 63%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따라 전세계 인터넷전화용 소프트웨어시장의 94%(95년기준)을 점유하고 있는 보컬텍사의 아성에 도전키 위해 최근 인텔이 인터넷폰을 발표하고 마이크로소프트와 네트스케이프가 웹브라우저에 인터넷폰을 내장키로 하는 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보컬텍은 시장주도권을 지켜나가기위해 최근 음성사서함과 문서를 공유하면서 대화할 수 있는 기능들이 추가된 인터넷폰 4.0을 출시한데 이어 오는 9월께 PC에서 일반전화기로 인터넷전화를 걸거나 일반전화기끼리 인터넷전화를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도 내놓기로 하는등 고기능화에 주력하고 있다. 인터넷전화가 큰 인기를 끌면서 국내PC및 사운드카드업체들도 인터넷전화용 소프트웨어를 잇따라 번들로 제공하고 있다. 현대전자가 보컬텍의 인터넷폰을 자사PC와 함께 제공하기 시작한데 이어 LG전자도 오는 8월부터 인터넷폰을 PC에 탑재할 예정이다. 두인전자와 프로콤코리아도 최근 인터넷폰을 자사의 사운드카드에 번들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