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제통신사업 '각축전 예고' .. 1차 면허신청 46개업체

이달부터 전면개방된 영국의 국제통신사업을 둘러싸고 미AT&T 영텔레웨스트케이블텔등 40여개의 국내외통신업체가 면허를 신청,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되고 있다. 통신사업인가를 관할하고 있는 영무역산업청은 국제통신사업의 1차면허신청에 응모한 업체는 AT&T를 비롯 글로벌원(도이치텔레콤 프랑스텔레콤 스프린트의 합작회사) 호주의 텔레스트라등 외국통신회사와 에너지스등 영통신업체등 46개사라고 24일 밝혔다. 지난 91년 국내통신시장을 개방한 영국은 오는 98년의 유럽연합(EU) 통신시장개방에 대응, 브리티시텔레콤과 머큐리등 2개사가 독점해온 국제통신사업을 전면 자유화했다. 이에 따라 해외통신업체들은 자사의 통신인프라를 통해 영국에서 통신사업을 벌일수 있게 됐다. 무역산업청은 그러나 "국제통신사업에 대한 면허인가조건에는 외국업체들이 자국 통신시장에서의 독점적지위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항이 포함돼있다"고 언급, 면허부여과정을 통해 외국통신시장에 대한 개방압력을 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세계 주요 통신회사들이 영국을 유럽통신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지목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의 이번 국제통신사업자선정을 둘러싼 경쟁은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