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동 참가 아직 낮다' .. 지난해 62% 그쳐

우리나라의 경제활동참가율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지만 미국및 일본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한.미.일 경제활동참가율"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15세이상 인구중에서 경제활동인구(취업자+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62.0%로 일본의 63.4%와 미국의 66.6%(94년)보다 낮았다. 한국의 경제활동참가율은 지난 70년만해도 57.6%에 머물렀으나 급속한 경제성장에 따라 취업기회가 확대됨으로써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한은은 그러나 한국의 경우 여성과 고령자및 청소년층의 노동시장유입이 부진함에 따라 아직까지 경제활동참가율이 미국과 일본보다 떨어지고 있다고설명했다. 실제 한국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48.3%로 일본(50.0%)과 미국(59.3%)에 현저히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에비해 한국남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77%로 미국(77%)이나 일본(78%)에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여성중에서도 특히 20대후반-30대연령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이 미국과 일본보다 크게 뒤떨어졌다. 우리나라 55세이상 고령인구의 경제활동참가율은 48%로 미국(55%)보다 훨씬 낮았다. 일본(44%)에 비해선 외형상 높지만 우리나라 고령인구의 상당수가 농림어업에 취업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실제로는 일본에 뒤지는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15~24세 청소년층의 경제활동참가율도 37.1%로 미국(68.4%)과 일본(47.7%)보다 크게 낮았다. 이는 청소년층이 연령상 학업기에 해당하는 제약이 있고 선호하는 업종의 취업기회가 많지 않은 데다 직업훈련 기회가 부족한 데에 따른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국내 여성 고령자 청소년층의 잠재노동력은 풍부해 이들 인력을적극 활용할 경우 외국인취업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