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여천주민 식수/진료 등 대책 마련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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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최수용기자] 여천공단 주변마을의 음용수가 오염됐다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조사결과에 따라 전남도는 주민들의 식수 및 질병치료대책을 마련,이주가 완료될때까지 이를 추진키로 했다. 26일 전남도에 따르면 38억2천6백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여천공단 주변마을 가운데 상수도가 공급되지 않은 4개동중 삼일.상암.주암동에 대해서는단기적으로 급속여과기를 설치,공업용수를 활용하거나 소방차 운반급수를 나서는 한편 장기적으로 상수도 공급에 나서기로 했다. 또 묘도동지역에 대해서는 암반관정개발이 오염우려가 있어 도선을 활용한 운반급수를 실시키로 했다. 도는 운반급수에 따른 소요재원 가운데 50%는 정부의 특별교부세,나머지는환특융자로 마련키로 하고 환경부에 지원을 요청했다. 또 도는 이들 공단 인근 지역의 3천7백51가구 1만4천여명을 대상으로 여천시보건소와 삼일.상암보건지소 등에서 실시하고 있는 진료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내과전문 공중보건의를 투입하는 한편 전남대 의대 예방의학교실연구팀의 협조를 얻어 중증질환자 치료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 공단 주변마을 9개소에서 음용수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삼일동과 상암동 등 3개소에서 음용수 불가상태인 5등급으로 드러났고 5개소는 4등급,1개소는 3등급으로 나타나는 식수로 부적절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