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등 대형생활폐기물 서울시내 곳곳 방치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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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연한이 다된 텔레비전 오디오 침대등 대형생활폐기물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채 곳곳에 방치되고 있어 서울시내 곳곳이 폐기물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2월 이들 대형생활폐기물의 난지도매립장 반입이 제한된 이후 각 자치구별로 자체처리하고 있으나 행정력이 부족한데다 시민들마저 환경보호의식이 부족,이들 폐기물을 집하장이나 골목길등에 방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서울시및 각 자치구에 따르면 난지도 반입금지후 대형생활폐기물을 자체처리하기 위해 자치구별로 재활용센터를 신설하고 있지만 폐가전제품과 가구류등을 수거.처리할 인력을 확충하지 못해 수거가 1~2주일씩 늦어지거나 수거해놓고도 보름이상 집하장에 쌓아두고 있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노후불량주택 밀집으로 폐기물 수거가 어려운 강북지역과 재정이 빈약해 재활용센터를 운용하지 못하고 있는 자치구에서 심하게 나타나 대형생활폐기물이 골목길 곳곳에 쌓여있기 일쑤이다. 폐기물을 처리할 장소가 없는데다 주민들까지 처리비용이 비싼 대형생활폐기물을 몰래 버리고 있어 폐기물로 인한 환경오염을 심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대형생활폐기물이 하루 20t씩 발생하는 동작구의 경우 적체량이 18일분에 해당하는 3백63t에 달하는등 폐기물을 처리하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동작구청은 최근 서울시에 난지도매립지에 대한 반입횟수를 하루1회에서 4회로 늘리고 반입폐기물 종류도 모든 대형생활폐기물로 확대해 달라고 건의했으나 서울시로부터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한 상태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와관련,"금년말께 난지도 폐가전제품처리장이 완공되고 자치구별 재활용센터와 중간처리장이 활성화되면 현재의 폐기물처리난이 해결될 것"이라면서 "현재로서는 어쩔수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