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노사현장을 가다] (4) '핀칸티어리조선소' .. 인터뷰

소베리오 지노니 -90년대들어 감축경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던데. "유럽전역의 경기퇴조로 모든 조선업체들이 어려웠다. 감량경영외에는 해답이 없는 상황이었다" -그 과정에서 노사간 마찰이 없었나. "완전히 없었다고는 말할 수 없다. 그러나 회사의 어려운 사정을 근로자들이 잘 알고 있었고 노조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이뤄졌기 때문에 휴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국영기업인데 노사관계에 있어서 정부의 통제를 받는가. "IRI그룹 산하이기 때문에 형식적으로 재무부장관의 통제를 받도록돼 있다. 그러나 정부가 노사관계에 개입하거나 간섭한 적은 없다. 모든 일이 자율적으로 해결되고 있기 때문이다" -근로자들을 위한 회사측의 고충처리활동을 설명해달라. "사후치유보다는 사전예방쪽에 치중하고 있다. 문제가 발생하기전에 회사측이 미리 고충을 해결해준다는 것이 오랜 원칙이다" -근로자 복지수준은 어떤가. "이탈리아는 근로자 복지수준이 비교적 잘 정비된 나라이다. 따라서 회사측이 별도로 근로자들에게 해줄만한 것은 없다. 그러나 의료보험이나 연금 등에 있어서 회사의 갹출분을 늘리려는 노력은 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