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고속, 상반기 영업실적 둔화

부산소재 중견 고속버스업체인 천일고속이 우등고속버스부문의 성장성 정체로 상반기 영업실적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천일고속 관계자는 29일 "상반기 매출은 212억2,300만원,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3억1,200만원과 12억9,1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208억8,000만원)대비 1.6% 증가했으나 경상이익과 반기순이익은 각각 지난해 같은기간(24억3,000만원, 14억원)에 비해 4.85%와 7.78% 감소한 것이다. 영업실적이 이처럼 둔화된 것은 지난해까지 고속버스업체의 실적호전에 한몫을 했던 우등고속버스부문이 증차한계에 도달한데다 올들어 신규노선 진출이 거의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임금이 매출원가의 36.6%(95년기준)를 차지하는 이 회사는 7~8%의 임금인상률이 5월분부터 적용될 예정이어서 하반기에는 수익성이 상반기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쌍용투자증권은 올해 천일고속의 영업실적을 매출은 지난해보다 7.6% 늘어난 455억원,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8.7%와 11% 줄어든 30억원과 20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회사 관계자는 "지난 83년 자산재평가를 실시해 재평가요건은 갖추고 있지만 재무구조 등에서 문제될 것이 없어 자산재평가는 검토조차 않고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