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쌀시장 확보 겨냥 압력 제기 .. 미 관련단체

미국의 쌀생산및 수출관련단체들이 한국의 쌀시장을 확보키 위해 우리측에간접적인 방식으로 압력을 가하고 있다. 30일 관계당국및 업계에 따르면 미도정협회의 데이비드 그레이브스회장은 지난달 한국의 96년도 MMA쌀 6만4천t에 대한 국제입찰에서 미국수출업체들이탈락한 것과 관련, 댄 글리크먼 미농무장관과바셰프스키 무역대표부(USTR)대표서리등에게 낙찰결과에 의혹과 함께 항의를 제기하는 편지를 전달했으며 이 편지의 사본이 주한미대사관을 통해 우리측에 전달된 것으로 밝혀졌다. 그레이브스회장은 이 항의편지에서 지난달 24일 발표된 한국의 MMA쌀 국제입찰결과, 미국의 캘리포니아산쌀을 수입하려던 한국업체가 탈락하는 대신 값싼 중국쌀을 수입키로 한 대우가 낙찰된데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그레이브스 도정협회장이 농무장관및 무역대표에게 한국의 MMA쌀 국제입찰결과에 의혹을 제기하는 편지를 보낸 것은 미국내의 관련업계차원에서, 오는2004년까지 매년 증량도입키로 돼있는 한국의 MMA쌀시장을 확보할 수 있는유리한 여건을 조성해 보려는데 1차적인 목적이 있는 것으로 국내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지난달 조달청이 실시한 MMA쌀 국제입찰에는 대우(중국 흑룡강성산쌀)와 대분(호주산 쌀), 수입업체인 지씨에이 인터내쇼날(미캘리포니아산 쌀)등이응찰해 가장 싼 가격을 제시한 대우에 낙찰됐다. 우리나라는 내년에 7만7천t, 98년에 9만t등 99년까지는 매년 0.25%씩,2000~2004년에는 매년 0.5%씩 MMA쌀수입물량을 늘려야 하며 이럴 경우,2004년 도입물량은 20만5천t에 이르게 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31일자).